GM, 車보다 금융서 돈 더번다 ‥ 그룹전체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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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그룹이 '자동차'보다는 '금융'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GM의 금융자회사 GMAC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보험 토지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그룹 내 확실한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GM이 금융업에서 얻는 이익이 자동차 부문을 능가함에 따라 이제는 GM을 금융회사라고 불러야할지 모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1년 이후 GM그룹이 거둔 대부분의 이익은 차량 판매가 아니라, GMAC 금융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북미시장 침체로 자동차 부문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금융부문은 그 위력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통계치가 잘 말해준다.
지난해 GM그룹이 거둔 순익(39억달러) 가운데 72%에 해당하는 28억달러를 GMAC가 벌었다.
자동차 부문은 전세계적으로 1천5백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실제로 거둔 순익은 GMAC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억달러에 불과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GMAC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7억8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미미한 실적을 올린 자동차 부문을 압도했다.
특히 올해부터 GMAC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가 및 주택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면서,이 분야에서 상당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이후 중국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개시, 해외 금융사업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