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스 콤플렉스 =가부장 사회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할 수밖에 없는 여성이 '이브'라면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여성을 '릴리스'에 비유하고 양자의 타협으로 여성이 훌륭한 어머니가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소개한다.
( 한스 요아힘 마츠 지음, 이미옥 옮김, 참솔, 1만1천원 )
여행업계가 고환율 기조가 업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145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다.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항공, 숙박은 물론 여행경비 증가로 이어져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환율은 여행 심리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지난 6일 환율은 1374.0원으로 출발했다. 미 대선 승리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빠르게 오름폭을 키웠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 강화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2022년 11월 7일(고가 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최대 1450원까지 환율이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가량 오르자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 사이 '대선 전에 환전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환율이 오르면 여행 경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00만원을 여행경비로 환전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이면 약 724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데, 환율이 20원 오른 1400원이면 약 714달러로 10달러(1만4000원)가량 추가 부담이 생긴다. 업계에선 현지에서 사용하는 금액이 100~200만원가량으로 10만원 미만의 차이로는 여행 심리에 크게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한 여행 전 항공권과 숙박,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데다 일정까지 계획한 만큼 당장 예약 취소나 변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미미하다는 설명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전신 문신' 제거 과정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나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일 브이로그의 선공개 영상을 올렸다. 여기엔 큰 화제를 모았던 전신 타투를 지우는 시술 과정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나나는 최근 "당시 심적으로 마음이 힘들었을 때, 타투를 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무식한 방법으로 이겨냈네' 할 수 있지만, 타투라는 게 나만의 감정 표출 방법이었던 거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그러나 결국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 싶다"라는 모친의 조심스러운 부탁에 제거하기로 결심한 것. 선공개 영상엔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라는 자막과 함께 타투가 점차 희미해진 나나의 몸이 비춰졌다. 이어 "마취 크림을 바를 시간이 없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마취 크림은 무조건 2시간 이상 바르자'라는 자막으로 나나의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더욱이 나나는 시술대에 올라 상반신 탈의를 한 파격적인 자태까지 고스란히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한편 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 싱글 '너 때문에'로 데뷔했다. 이후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레드 멤버로도 활약했으며, 배우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활약해 주목받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대학엔 ‘쥐바오(擧報)’ 문화가 있다. 교수가 수업 시간에 민감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말하거나, 공산당 정책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면 학생이 당국에 신고하는 문화다. 시진핑에 관한 발언은 특히 위험하다. 충칭사범대의 한 교수는 강의 도중 무심코 시진핑의 슬로건 중 표현 하나가 거칠다고 말했다가 ‘쥐바오를 당해’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책으로 강등됐다.○강의실 지키는 감시카메라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자이자 중국 전문 논픽션 작가인 피터 헤슬러가 쓴 <젊은 인민의 초상>에는 그가 2020~2021년 2년간 쓰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경험하고 만난 중국과 그곳 젊은이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헤슬러는 직접 쥐바오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수업 시간 한 학생의 에세이 초안에 남긴 코멘트가 문제가 됐다. 헤슬러는 정부의 공식 정보가 개인 정보보다 항상 더 빠르고 정확하다고 쓴 학생의 글에 이렇게 적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는 정부가 숨기고 싶어 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 보도하는 것입니다. 공식 정보가 항상 정확하거나 시의적절하진 않습니다.”강의실에는 항상 감시카메라가 있었다. 작동 여부를 알 순 없었지만 카메라의 존재 자체가 강의실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은 분명했다. 수업 시간엔 누군가 본인이 하는 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제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강의실뿐만이 아니다. 부서 미팅을 하는 방 천장에도 카메라가 있었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캠퍼스 정류장 기둥 꼭대기에도 흰색 감시카메라가 달려 있었다.저자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주의를 체험하며 자란 1990년대 학번과 시진핑 집권기 2020년대 학번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