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 일본 관방장관이 7일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관방장관직을 사임했다. 후쿠다 장관은 발표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사임의사를 표명,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관방장관에는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부 차관이 내정됐다. 후쿠다 장관은 역대 최장수 관방장관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 '내각 대변인'으로 불려왔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 "최측근이 낙마해 현정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후쿠다 장관은 처음에는 '프라이버시'라며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사실을 숨기다가,지난달말 3년1개월간 보험료를 안 냈다고 실토했으나 '주간문춘(週刊文春)'이 '정계 입문 전부터 계산하면 8년 이상'이라고 폭로해 망신을 당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