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방치돼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눈총을 받아온 폐광지역이 퍼블릭 골프장(9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폐광을 복원해 골프장을 조성한 사례는 캐나다 밴쿠버의 부차드가든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 단양군 매포읍 고양리 산 6 해발 2백20-3백15m에 위치한 44만1천여㎡는 현대시멘트 석회석 광산으로 석회석을 캐낸 뒤 수십년간 폐광으로 방치돼 왔던 곳. 현대시멘트와 현대성우리조트는 아랫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이곳에 지난해 10월부터 환경친화적인 골프장 건설에 착수, 오는 9월말 개장할 예정이다. 이 골프장은 19개소의 그린, 39개소의 벙커, 최대 수심 3.5m의 호수, 석회암과 조화를 이룬 소나무 등나무 등 조경수 12만3천여 그루로 꾸며져 경관이 빼어나다. 또 모든 홀에 야간 게임을 위한 조명 시스템을 갖췄고 각 홀마다 2개의 그린이 조성돼 18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게 특징이다. 이 골프장이 개장할 경우 골프장이 없었던 단양지역뿐만 아니라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수도권 대구 경북 지역의 골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단양팔경 등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볼 수 있어 주5일근무제를 앞두고 벌써부터 골퍼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단양=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