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해외펀드 1주일새 5천700억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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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지난 일주일새 2년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국관련 해외주식형펀드에서 4억8천4백만달러(약 5천7백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7일 집계했다.
한국관련 해외주식형펀드란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한국을 투자대상으로 편입해온 뮤추얼펀드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인터내셔널펀드, 태평양지역펀드 등 4가지가 주력이다.
한국관련 해외주식형펀드는 전주(4월22∼28일)에도 1억1천5백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 5주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뒤 외국인이 7천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지난달 29일 이후 이탈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특히 한국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펀드(한국증시에 약 25% 투자)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후 4억3천5백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관련 펀드에서 5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일주일새 이탈한 것은 200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또 '신흥시장(이머징마켓)'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국제자금의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제자금의 신흥시장 이탈은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 있어도 추세는 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