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 철이다. 간간이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따사로운 햇빛을 피할 수는 없다. 햇빛이 강해지면 자외선의 양도 많아진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자외선은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자외선 차단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도 이때다. 자외선(UV)은 파장 길이에 따라 AㆍBㆍC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UVC는 대개 오존층에서 차단되므로 우리 피부에 직접 문제가 되는 것은 UVA와 UVB다.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UVA는 피부에 즉각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피부를 두껍게 하고 주름지게 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UVB는 피부노화의 주원인으로 일광화상은 물론 색소침착 등 기미 주근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주로 UVB를 차단해 주는게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UVA까지 막아주는 제품들도 많다. 차단효과는 UVA의 경우 PA, UVB는 SPF라는 차단지수를 통해 알 수 있다. PA는 +, ++, +++의 세 단계로 나뉘며 +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SPF는 수치로 나타내는데 보통 SPF1은 15∼20분 정도의 차단효과가 있다. 각 제품마다 SPF와 PA 지수가 다르고 로션 크림 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어 자신의 피부타입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일생 생활에서는 SPF15∼30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고 레저활동을 즐길 때는 SPF40 안팎의 고차단 지수 제품을 발라주면 좋다. ⊙ 자외선 차단은 물론 미백ㆍ주름개선까지 요즘엔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미백효과나 주름개선 기능까지 얻을 수 있는 이중 기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백 기능이 합쳐진 자외선 차단제로는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UV스크린 이엘원'(SPF25ㆍPA+, 55㎖ㆍ3만5천원선) △패션코스메틱 '앙드레김 화이트 디펜스 선블록'(SPF35ㆍPA++, 50㎖ㆍ3만원선) △한국화장품 'A3F[on] 화이트에이 선스크린'(SPF31ㆍPA++, 55gㆍ3만5천원선) △애경산업 '마리끌레르 선블록 화이트'(SPF36ㆍPA++, 70㎖ㆍ2만2천원선) △비오템 '화이트데톡스 엑스트라 UV 프로텍트'(SPF50ㆍPA+++, 30㎖ㆍ4만5천원) △엘리자베스아덴 '비져블 화이트닝 블록'(SPF20, 50㎖ㆍ5만원) △크리니크 '액티브화이트 랩 솔루션즈'(SPF30ㆍPA++, 30㎖ㆍ3만9천원)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에선 자외선 차단과 주름개선 기능을 함께 담은 '이자녹스 링클 프로텍션 썬블록'(SPF33ㆍPA++, 55㎖ㆍ3만8천원선)도 판매 중이다. ⊙ 어린이용 선제품 잇단 출시 피부과 전문의들은 생후 6개월 이상된 아이들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고한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야외활동이 훨씬 많고 피부도 연약하기 때문이다. 니베아에선 유아를 위한 '니베아 베이비 선' 제품을 크림(SPF30, 75㎖)과 로션(SPF25ㆍ1백50㎖) 타입 두가지로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1만3천5백원. 천연 무기질 성분이 햇빛을 피부에서 물리적으로 반사시키는 제품으로 화학적 성분을 집어넣어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과 달리 순하고 자극이 적은게 특징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아토피성 피부의 아기를 위한 '닥터 아토피스 썬 프로텍터'(SPF8, 50gㆍ2만원)를 판매한다. 로션 타입으로 감초엑기스 망고버터 등 자극완화 성분과 미네랄이 함유된 해양심층수를 첨가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 진정효과와 보습력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밖에 어린이용 제품으로는 코리아나의 '마일드 선블록 포 키즈'(SPF15ㆍPA+, 60㎖ㆍ2만원), 애경의 '바세린 어드밴스드 케어 어린이용 선로션 SPF 20'(1백20㎖ㆍ9천5백원선), 비쉬의 '까삐딸 솔레이 앙팡'(SPF30ㆍPPD10, 1백25㎖ㆍ3만원) 등이 있다. ⊙ 기초 화장품도 자외선 차단붐 기초 화장이 끝난 후 마무리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 하나만 발라서는 마음이 안 놓이는 여성들을 위해 아예 기초단계에서부터 자외선 차단기능이 곁들여진 제품들도 많다. 엘리자베스아덴의 '앤티 옥시던트 로션과 크림'(각각 SPF15, 50㎖ㆍ8만원)은 보습용 기초화장품에 항산화 및 자외선 차단 효과를 곁들인 다기능 제품. 태평양도 홍삼 대나무 등 식물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영양크림에 자외선 차단기능을 곁들인 '아모레퍼시픽 인텐시브 바이탈라이징 크림'(SPF10, 50㎖)을 9만원에 판매한다. 유니레버에서는 '폰즈 더블화이트 화이트닝 데이 에센스와 크림'(각각 SPF11ㆍPA+)을 내놓았다. 선스크린 기능이 있는 미백 기능성 기초화장품으로 에센스(30㎖)는 3만2천원, 크림(45㎖)은 2만7천원이다. 이밖에 웰라살롱의 'SP 유브이 프로텍션 스프레이'(1백25㎖ㆍ3만원대) 같은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나 크리니크의 '선 케어 립앤아이 SPF 30 썬블록'(6gㆍ2만원)처럼 입가ㆍ눈가 전용 제품도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