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의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경사연)의 평가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위와 최하위 간의 점수차가 3.38점(1백점 만점)에 불과할 만큼 평가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7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003년 국책연구기관 평가에서 국토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 3곳이 각각 1,2,3위를 차지, '우수그룹'으로 분류됐다. 반면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각각 최하위권인 12∼14위로 평가돼 '미흡그룹'으로, 중위권 8개 연구기관은 '보통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12위로 '미흡그룹'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11위인 산업연구원에 단 0.04점 뒤질 만큼 차이가 미미했다. 경사연은 매년 산하 연구기관을 우수ㆍ보통ㆍ미흡 세 그룹으로 평가, 임금인상률에서 각각 7,5,3%씩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일반 행정직원들의 사소한 업무상 착오로 연구기관의 1년 실적이 좌우되는 경우도 있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