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7일 롯데칠성음료 이종원 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85명(승진 83명, 전보 2명)에 대한 200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 이 부사장 외에 롯데알미늄 노경수 대표이사 상무와 롯데기공 유정상 대표이사 상무도 각각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김종진 롯데리아 상무는 외식업체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 대표이사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승진이 창사 이래 최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 롯데마트에서 3명의 임원을 승진시켜 할인점 사업을 강화했으며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해 경영안정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으로 떠난 후 불법대선자금 수사로 귀국하지 않아 그동안 봄 정기 인사를 늦춰 왔다. 롯데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데 대해 임원들을 보상하고 중점 사업 강화를 위해 최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