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달 30일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 인하 조치에 따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12원씩 인하한 지 1주일도 안돼 각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5∼11원 인상했다. 한편 지난 6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02달러 급등한 34.53달러를 기록, 걸프전 발발 직전인 1990년 10월12일(34.58달러)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정부는 10일이동평균가격이 유가안정대책 3단계 발동 기준인 35달러에 근접할 경우 휘발유와 경유 등유 LPG 등에 붙는 특별소비세 인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