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산 쌀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 쌀시장 개방 확대를 요청해왔다. 미국측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 대표단과의 1차 쌀 협상에서 "미국산 쌀이 실질적이고 안정적으로 한국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재길 외교통상부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대사는 "미국측이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한국에 수출하는 쌀 물량 확대와 함께 미국산 쌀의 한국내 소매판매 허용 등이 요구사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그동안 한ㆍ미 통상회의 등을 통해 주정 과자재료 등 가공용으로 국한된 수입쌀의 용도 제한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