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대로 내릴 전망이다. 9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재무전략심의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4.0%인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은행내 의견이 금리인하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인하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폭은 0.1%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29일자로 전체 수신상품의 금리를 대폭 내리면서도 1년짜리 정기예금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저항을 의식해 손대지 않았다. 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대로 떨어뜨리면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하락하게 된다. 가령 정기예금 금리가 연 3.9%일 경우 명목이자율에서 세금(이자소득의 16.5%로 계산하면 0.64% 상당)을 빼고 물가 상승률(1ㆍ4분기 평균 3.3%)을 감안하면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 0.04%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시중은행 중에서는 외환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이미 3%대로 떨어져 있고 이번에 국민은행마저 3%대로 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