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 개편 동참해 주세요" ‥ 정운찬 서울대총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대 정운찬 총장(55)이 전체 교수들에게 정원 감축 등 대학 학사 구조 개편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정 총장은 7일 전임강사를 포함한 1천6백여명의 교수들에게 A4 용지 4장 분량의 e메일을 보내 서울대의 학사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정 총장이 학내 문제에 대해 담당자들에게 간혹 e메일을 보낸 적은 있지만 취임 뒤 전체 교수들에게 e메일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정 총장은 메일 앞 부분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를 평준화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며 "민족의 대학이라는 자부심이 기득권의 표상으로 폄하되기에 이르렀다"고 위기감을 표현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 구조조정에 관해 "학사 과정에는 학부 대학과 함께 공과대학 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을 두고 대학원 과정에는 일반대학원과 법과대학원을 비롯한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정원을 감축하는게 시급하다"며 "현실적으로 서울대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질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