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과학만화를 읽고 딱딱하게만 여겨온 과학에 흥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과학만화 '이공계 짱으로 선진국 가자' 독후감 대회의 대회장으로 최근 선임된 송진호 세종기술 사장은 "이번 독후감 대회가 우수한 청소년들을 과학자의 길로 이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산학연종합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6월21일 과학홍보 만화인 '이공계가 짱'(3편) 출간을 기념해 11월말까지 독후감을 모집한다. "학생들이 전공분야를 고를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어머니지요.그래서 이번에는 초·중·고교부와 함께 어머니부를 새로 만들어 독후감을 받기로 했습니다." 송 대회장은 "아이들이 과학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과학교육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좁게는 가정에서,넓게는 사회 전반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회장은 대학에서 전기과를 전공한 후 세종기술을 설립,20여년간 전기 분야의 설계와 감리 사업에 전념해 온 이공계 출신 경영자다. 이 같은 이력을 가졌기에 송 대회장은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그는 "학생들이 입시에 매달리는 순간부터 이미 꿈보다는 현실을 좇아가기 시작하는 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그나마 우리가 앞서있던 분야도 외국에 조만간 따라잡히게 될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때 인기가 높았던 전기학과가 이제는 전국에 몇개 남지 않았다"며 "이대로 가다간 전기학과가 사라질 판"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회장은 "재미있는 내용의 과학만화를 계속 제작해 이공계 활성화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