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TV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어머니'편과 대한생명의 '사노라면'편. 두 광고는 상업적 메시지는 물론 기업 목소리도 배제시켰다는 점에서 비슷한 컨셉트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모델도 모두 아마추어를 등장시켰다. 그러나 전달하는 메시지는 '감동'과 '희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어머니'편은 전편인 '아버지'편의 연속선상에 있다. 광고에는 6명의 인터뷰 장면이 나온다. 군 입대 직전의 대학생,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갓 출산한 산모 등. 산모편에서 "내 새끼가 새끼 낳는다고 고생했다고…." 등장모델이 어머니를 연상하는 장면에서는 찡한 감동이 전해진다. 짜여진 각본,의상,메이크업도 없이 인터뷰 형식을 통한 다큐멘터리 기법을 통해 리얼리티와 감동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한생명의 '사노라면'편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총선에서 한 정당의 광고음악으로도 사용됐던 '사노라면'은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편곡돼 훨씬 힘찬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노래는 인디밴드로 유명한 체리필터가 부른다. 광고는 비바람 몰아치는 속에서 다양한 연령과 계층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국내에 비바람 장면을 연출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촬영은 호주에서 이뤄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