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등 토종 인터넷포털들이 3강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네이트닷컴의 싸이월드가 커뮤니티 사이트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조사 전문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은 지난 4월 순방문자수에서 1천8백90만명을 기록,야후코리아(1천8백48만명)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네이트닷컴은 순방문자수 기준 1,2위 사이트인 다음(2천3백82만명)과 네이버(2천2백93만명)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야후코리아의 순방문자수는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백만명가량 줄었다. 순방문자수 5위 엠파스(1천1백99만명)도 지난 1년 간 제자리걸음만 했다. 페이지뷰에서는 네이트닷컴이 1백33억페이지를 기록,3개월째 네이버(79억페이지)마저 제치고 다음(1백79억페이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순방문자수는 최근 1개월 새 사이트를 한 번 이상 방문한 네티즌수로 사이트 충성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페이지뷰는 사이트 내에서 클릭한 횟수를 합한 것으로 이용빈도를 나타내는 잣대다. 네이트닷컴의 급상승세는 커뮤니티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네이트닷컴의 싸이월드는 지난달 1백13억페이지뷰를 기록,2개월 연속 다음을 눌렀다. 다음의 다음카페는 지난달 83억페이지뷰를 내는데 그쳤다. 네이트닷컴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인맥 커뮤니티의 대명사로 부상했다"며 "전체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이트닷컴이 급부상하자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 등 경쟁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음은 조만간 미니홈피와 유사한 인맥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고 네이버도 다음달께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은 "오는 6월께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7월께에는 인맥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선두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