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우영이 최근 코스닥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디지탈멀티텍의 주식을 장외에서 대거 처분,주목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영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디지탈멀티텍 주식 45만주(9.6%)를 18억9천만원에 처분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공모가(3천7백원)보다 5백원(13.5%) 높은 4천2백원으로 우영은 장부가(15억6천만원) 대비 3억3천만원을 남겼다. 디지탈멀티텍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4백27.4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신규등록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등록 프리미엄'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우영의 이번 처분은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영측은 이에 대해 "물량을 한꺼번에 처분하기가 부담스러운 규모였고 시장 흐름과 위성방송 수신기 업체들의 주가가 좋아 보이지 않아 등록 이전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우영의 처분가격은 디지탈멀티텍의 단기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