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입문 2년째인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백20만달러) 사흘째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초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GC(파71)에서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치러진 대회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쳤지만 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크리스티 커(미국)에게 2타 뒤진 3위를 달렸다. 투어 대회 공동 4위가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던 김초롱은 최종일 오초아,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27·CJ)는 이날 2언더파(버디5,보기1,더블보기1)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박세리를 포함해 고작 5명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기상조건이 최악이었지만 노련한 박세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첫날 선두에 나선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를 지키며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강수연(28·아스트라)은 이날 5오버파 76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9위로 내려 앉았다. 미셸 위(15·위성미)도 샷 난조 속에서도 그린주변에서 마무리를 잘한 덕분에 합계 1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16위를 달렸다. 김미현(27·KTF)과 이정연(25·한국타이어)도 미셸 위와 같은 공동 16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1오버파,합계 이븐파 2백13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가 힘겨워졌다. 작년 신인왕 오초아는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쳐 첫 우승을 눈앞에 뒀고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전설안(23)과 7개홀 연장 혈투를 벌였던 커도 3주만에 시즌 2승을 따낼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