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 아시아시장 떠난다 ‥ 1주일간 4억弗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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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이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개도국 시장(이머징 마켓)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수정, 자금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 7일자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주간 단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로드 애버트 펀드의 경우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전체 펀드의 13%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으로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8%로 낮췄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인 푸트남도 지난 5개월 연속 이머징 마켓 주식을 줄여가고 있다.
이 펀드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시게키 마키노는 "이머징 마켓은 올해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뉴욕의 리서치 회사인 헤크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이머징 마켓 주식이 지난 2~3년간 세계 경기회복과 금리 하락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지만 앞으로 이 시장을 부추길 요인이 무엇인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아시아 신흥시장이 지난 97~98년의 외환위기 때처럼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