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거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의 부동산 처분과 인수ㆍ합병(M&A), 제품 판매를 종합적으로 중개해 주는 '기업 매물 중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3단계(부동산 매매 중개->기업M&A 중개->기업 쇼핑몰 개설)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은 1단계로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공장 상가 기계 등의 부동산 매매를 중개하기 위한 코너를 우리은행 홈페이지(www.wooribank.com)와 부동산 114 홈페이지(www.r114.co.kr)에 개설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전국 영업점을 통해 거래기업이 처분을 원하는 부동산 목록을 수집중이며 조만간 중개코너를 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단계로 기업 M&A 중개업무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M&A코너를 개설했다. 현재 시험 운영중인 이 코너에는 6건의 기업매도 공고와 7건의 기업매수 공고가 올라와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신용보증기금 및 증권사 회계법인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M&A 중개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3단계로 '거래기업 쇼핑몰'도 운영키로 했다. 쇼핑몰에서는 거래 기업 제품의 직접 판매는 물론 거래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 및 구매 중개업무도 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 및 M&A 중개사업 등은 거래 기업이나 은행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중개업무를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4월초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는 1천2백여개 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프리워크아웃도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거래 기업을 △엄격한 규정적용으로 인한 원금 연체 기업 △일시적 자금곤란 기업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압박 기업 △부도 및 조업중단 기업 등으로 분류,자금을 지원하거나 여신의 조기 회수를 추진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은행은 이 제도를 통해 지난 4월말 현재 2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3백34억원의 이자감면이나 기간연장 조치를 취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중소기업 연체대출 규모를 현재 6천1백억원에서 2천5백억원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