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 주말 장중 한때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르며 14년만의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고유가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세계 경제에 브레이크를 걸 것이라는 우려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물은 장초반 배럴당 4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일 대비 56센트(1.4%) 오른 39.93달러에 마감됐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40달러선으로 오른 것은 199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배럴당 5센트 오른 34.58달러를 기록, 역시 14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산유국에서의 테러불안 고조, 이라크사태 악화, 미국 원유재고 부족, 투기매수세 확산 등의 요인들이 어우러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자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를 예상한 선취매까지 가세,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