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외국인학교에 내국인 유치 "공교육 문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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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서울 용산 등에 외국인학교를 건립하고 40∼50% 정도의 정원을 내국인으로 유치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는 9일 제주도 경남 인천에 이어 서울 지역에까지 들어서는 외국인 학교에 내국인을 받아들일 경우 외국인 학교가 일부 부유층의 '교육특구'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담화문에서 "재정경제부가 외국인학교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머지않아 본격화될 교육개방을 앞두고 비판적인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벌이는 사전정지 작업에 불구하다"며 "외자유치를 명목으로 공교육 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아닌 재정경제부 주도로 외국인학교 정책이 결정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외국인학교 건립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이미 예고된 교육개방 관련 법률들이 17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각 정당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