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4명중 1명은 울산 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노사갈등'을 꼽았다. 울산발전연구원은 10일 울산지역 남녀 3백31명과 경제산업 등 각계 전문가 1백25명 등 총 4백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발전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시민의 26.3%가 '노사갈등'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그룹의 설문조사에서도 '노사갈등'은 평균 28.3%로 가장 높아 노사문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울산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10.7%가 노동자 도시라고 답해 공업도시(70.0%),공해도시(12.7%)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울산의 슬로건'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살기좋은 울산'(22.8%)을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이 '경제수도 울산'(10.0%)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사가 11일부터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에 들어가고 LG화학과 SK, S-Oil 등 지역 주요사업장 노조도 내달부터 주5일제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의 쟁점을 놓고 임단협을 벌인다. 금속노조 산하 노조들은 이달 중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경우 6월 중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울산은 해마다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로 산업체의 매출손실과 내수부진 등 지역경제 전체에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