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치러진다. 10일 현재 이해찬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서로 과반 득표를 자신하는 등 박빙의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는 재선·3선 의원들보다는 초선 당선자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보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개혁과제의 지속적인 추진과 당화합'에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당선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에서는 △당내 정책노선 차이의 통합 및 조정방안 △정책위 역할과 활성화대책 △개혁과제 △경제정책 등 주제별로 치열한 논리대결이 벌어졌다. 주요 현안에서 두 후보는 큰 틀에서 입장차이는 없었지만 대체로 이 의원은 '상생과 통합'을,천 의원은 '개혁과 원칙'을 각각 내세웠다. 이 의원측은 "당내 재야 출신과 진보세력 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부동층 공략만 무난하게 해내면 승리에는 지장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맞서 천 의원측도 "이미 과반을 확보했으며 재선과 3선이상 중진의원들도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선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밤 다시 구성됐다. 당초 원내 운영위원 중심으로 구성됐던 선관위가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선자들로 대부분 채워졌다는 천 의원측 항의에 따라 양측이 3명씩 추천,선관위를 다시 구성한 것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