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기술을 벤치마킹합시다.'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전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과학기술 협력국으로 손꼽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한 정책보고서(A Worldwide vision for European Research)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할 대상국가라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과학기술 투자,연구개발(R&D) 인력 증가 추세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과학기술이 국가경제를 발전시킨 성공사례를 파악하려면 한국을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국가 전체 연구개발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연구노력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기업의 적극적인 R&D투자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EU는 한국과 공동연구를 통해 경제발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동등하게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이 보고서는 EU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제협력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지역별로 협력 현황 평가와 전략적 협력 정책방향을 담은 것으로 향후 EU의 국제협력 방향을 가늠할 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EU 회원국의 과학기술 정책부서,주요 연구기관 및 대학 등에 배포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