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내달 11일 동시분양..13개업체 일제히 건축심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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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시범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13개 업체들이 10일 일제히 건축심의를 신청한데 이어 다음달 11일 동시분양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했다.
시범단지 아파트 공급업체들의 홍보협의체 간사를 맡고 있는 한화건설의 조기연 부장은 10일 "오늘 건축심의에 들어갔다"며 "일부 수정보완이 있더라도 오는 25일까지 사업승인을 마치고 다음달 11일께 동시분양에 들어가기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모델하우스도 다음달 11일 동시에 개장될 전망이다.
하지만 분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의한 모델하우스 동시개장 및 동시분양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허가 마지막 절차인 분양승인 신청 과정을 남겨두고 있어서다.
업계는 그동안 용적률 층고 건립가구수 등을 담은 사업승인을 인·허가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 동탄신도시는 사정이 다르다.
분양가를 둘러싼 참여업체간 눈치보기가 극심해지면서 정작 분양가 윤곽이 드러나는 분양승인 신청이 인·허가의 마지막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분양승인 시점이 제각기 달라지면서 동시분양 공조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여업체들은 매주 목요일 모임을 갖고 이탈자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시분양을 통해 시민단체와 여론의 '분양가 인하' 압력에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이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사업승인까진 서로 양보하며 일정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분양승인을 앞두고 일부 업체가 분양을 늦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높은 분양가 책정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분양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의 동시개장도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우남종합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모델하우스 공사를 40% 이상 진행시켜 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공사에 들어간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은 모델하우스 동시개장 일정 맞추기가 빠듯해 보인다.
조 부장은 "일부 업체의 경우 모델하우스 착공이 다소 지연돼 한달 뒤로 다가온 동시개장일에 맞추기엔 벅찬감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모델하우스 공사를 서둘러 일정을 맞출 계획"이라고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