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0일 열린우리당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며 대여 공격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여당으로서 경제 살리기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입장인데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열린우리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정간법과 국가보안법 개정논의에 대해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으며 지금 급한 것은 민생 살리기"라며 "여당이 가장 신경쓰는 것이 정간법과 국보법 개정인데,그것이 대다수 국민을 위한 일이냐"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내수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여러사람이 고통받고 있고,실업자와 신용불량자 문제는 지금 가장 힘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은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특정집단의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여당의 정간법과 국보법 개정추진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