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주동안 2조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하자 주가가 증시 사상 최단시간에 13% 급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의 70%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 몰려 있다. 달러 약세기에 아시아 주식을 산 외국인들은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일부 아시아 주식 비중을 줄이는 중이다. 아시아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유탄을 맞은 셈이다. 추락하는 증시에 날개가 있는지 여부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태도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9월 57%에서 지난 4월엔 60%까지 높아졌다. 주가도 38만원에서 64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지분율은 다시 57%대로 낮아졌다. 외국인 보유주식 중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4월에 사상 최고치인 32%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28%대로 낮아졌다. 일단 급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쇼크'로 급락했던 화학과 자동차업종에 대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과거 미국의 고용증가와 임금인상은 IT투자 증가를 불러오고,달러강세는 아시아의 IT수출 증가로 이어져 왔다. 반도체경기는 상승국면이고 D램가격은 성수기를 맞아 다시 올라가고 있다. 지난주 미 증시가 하락한 속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반등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바뀌고 있다.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제는 반등에 대비해 급락한 실적 우량주의 저점 매수를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