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국측의 황사 관측자료가 국내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황사예보가 보다 정확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중국측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황사전문가 실무회의에서 황사의 미세먼지와 공기중에 떠다니는 부유분진 농도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1억원을 투입해 한·중간 황사 자료전송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중국 내 6백31개 측정소와 중국 환경보호총국(SEPA)간 실시간 자료전송망 구축에도 협조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해 7월 양국 환경장관회의에서 황사 관측자료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으나 중국내 각 지방성의 황사정보를 종합할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구름사진이나 기압 풍향 등 기초적인 기상자료만을 근거로 황사예보를 발령하는 등 황사관측에 어려움이 많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실시간으로 중국측의 황사 자료가 입수되면 정확한 황사예보를 통한 철저한 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 산업단지에서 발생해 황사와 함께 국내로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