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했던 중국의 란싱그룹이 하오화그룹 등 중국의 옛 화학공업부 산하 다른 국유 화공기업들과 합병,'중국화공집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최대 기업집단인 중국석유(시노펙)와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에 이은 3위 규모의 국영 석유화학그룹으로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 개혁의 중요한 일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 글로벌기업 육성을 위해 국유기업간 합병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중국화공집단의 자본금은 57억위안(8천5백50억원)이며 자산과 연간 매출규모는 각각 5백억위안(7조5천억원),4백억위안(6조원)에 이른다. 화공집단은 3년내 자산과 매출규모를 1천억위안 이상으로 키워 글로벌 5백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공집단은 시노펙 및 페트로차이나에 이어 석유화학업종은 '새로운 귀족'이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화공집단의 총경리(사장)는 란싱그룹의 런젠신 사장이,부사장은 왕인하이 하오화그룹 사장이 각각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에 합병한 회사들의 자회사 3백여개사도 10개로 정리된다. 화공집단은 신소재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우는 한편 화학비료 및 농약사업에 역점을 둘 예정으로 의약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