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구수영)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업계 공공성 강화 등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택시연맹은 운수산업 공공성 강화 및 운수 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현행 면허제도 개혁 등을 요구했다. 민주택시연맹은 정부의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조치인데다 요금 인상은 곧 사납금 인상으로 이어져 택시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택시연맹은 13일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연 뒤 17일 비상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파업 여부를 정한 뒤 다음달 16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과 관련된 민주노총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노총은 변한게 없다"며 "싸울 것은 싸우고 대화할 것은 대화한다"고 말했다. 민주택시연맹에는 250여개 업체 2만2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