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려는 애인에 쏟는듯한 정성"..삼성생명 예영숙씨 보험왕 5연패 비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객은 언제나 나를 떠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그냥 방치하고 말겠습니까."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생명의 '2004년 연도상 시상식'에서 보험 판매왕상을 수상한 예영숙 설계사(46·대구지점 대륜영업소).
그는 보험업계에서 말 그대로 신화를 창조해가는 인물이다.
그는 3만명이 넘는 삼성생명 설계사 중에서 뽑는 판매왕에 5년 연속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한햇동안 신계약 2백1건,수입보험료 1백85억원,13회차 계약유지율 99.1%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은 항상 더 나은 전문가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믿기 때문에 단골고객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처음과 같은 정성과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 설계사는 남들보다 더 섬세하게 고객을 관리하려 하고 더 섬기는 자세로 고객을 대하려 한다.
'끊임없이 변신하지 않으면 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신념으로 갖고 있다.
그는 연목표,월목표,일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놓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매일을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게 '성공비결'이라고 털어놓는다.
예 설계사의 고객들은 의사나 교수,기업체 대표 등 대구지역의 내로라하는 VIP들.이들과 대화수준을 맞추기 위해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두 종류 이상의 신문을 읽고 있다.
또 틈나는 대로 금융과 경제,문학관련 서적을 탐독한다.
고객과의 다양한 대화를 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요즘에는 '컨셉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 개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컨셉트를 맞춘 제안서를 제시하고 다시 그 컨셉트에 맞는 설명으로 상품판매를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자존심은 고객이 뭘 하는지를 제대로 읽어내고 그에 걸맞은 제안서를 만들어내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재무설계사라는 직업이 이 사회에서 보람과 경외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전문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보험업계 지존'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