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기계ㆍ건설 예정대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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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작업을 담당해온 실무자들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자산관리공사(KAMCO)가 이르면 내주중 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해 주목된다.
또 대우종합기계 매각 작업도 당초 일정보다 1주일 연기된 끝에 18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키로 했다.
KAMCO 관계자는 10일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선정 과정을 점검했지만 입찰서를 다시 받아야 할 정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르면 내주 중, 늦어도 이달 내에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AMCO는 당초 지난 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주간사 평가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무자들이 평가에 필요한 배점 기준을 변경한 것에 대해 내부 투서 소동이 벌어져 일정이 지연됐다.
투서 내용은 '향응 등을 제공받고 배점 기준을 변경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조작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원영 KAMCO 사장은 "배점 기준이 변경된 것은 사실이지만 투서 내용처럼 실무자들이 향응을 제공받거나 특정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배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절차상 잡음이 있어 실무자들을 일단 직위해제 조치 했지만 주간사 선정작업은 기존 제안서의 틀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중인 미국 A사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본사가 한국 정부의 매각 의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KAMCO 내부 문제로 매각절차가 또다시 연기되는 것은 한국 정부의 국제신인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AMCO는 노조의 입찰참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에 대해 "일주일 늦어지긴 했지만 예정대로 18일 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각 담당자는 "국제적인 입찰인데다 노조에 입찰참여를 보장한 만큼 노조에 대한 더이상의 특혜는 없으며 일정대로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