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거래되는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외평채(10년물 기준)의 미 국채 수익률 대비 가산금리는 10일 0.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0.78%포인트)에 비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새 0.12%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3월12일의 0.72%포인트 보다도 높다. 한편 국내와 미국 등 세계 채권시장간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미국국채 금리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3월 하순의 저점보다 50%가량 급등(채권값은 하락)한 반면 국내 채권 금리는 연중 최저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7%포인트가량 상승 출발했지만 곧 반락,보합권인 연 4.42%로 장을 마감했다. 박수진ㆍ이상열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