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어록(DDL) 생산업체인 아이레보가 공정공시를 통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삼성,굿모닝신한증권이 연달아 "주가가 목표치를 넘어섰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주가 상승세에 급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아이레보는 10일 "회사에 대한 어떤 분석자료도 존중하지만 주주와 투자자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공시를 냈다"면서 이들 증권사의 견해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회사측은 "주력상품인 아파트형 DDL시장의 보급률이 19% 수준으로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오는 2007년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면서 삼성증권을 겨냥했다. 삼성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오는 2006년 이후 디지털도어록 보급이 일단락되면 추가적인 성장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이 회사는 또 "모바일통신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2분기 말에 나올 예정이고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굿모닝신한증권의 논리가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