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선출을 위한 인도 총선거 5차투표가 삼엄한 경비 속에 현지시각으로 10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전 10시30분) 시작됐다. 약 3주에 걸친 총선 일정의 마지막 과정인 이날 5차투표에서는 웨스트 벵골, 타밀 나두 등 모두 16개주(州)에서 총 182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게 되는데 집권 연정전국민주연합(NDA)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출구조사와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NDA가 제1야당인 의회당 등 야당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NDA가 `로크 사바'(하원)에서 과반의석인 272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DA는 경제 부흥과 국가 현대화, 핵 라이벌 파키스탄과의 평화 무드 조성 등을내세우는 반면 의회당 등 야권은 더욱 세속적인 정부를 기치로 내걸고 경제 번영의혜택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농촌의 빈곤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날 5차 투표가 종료되면 오는 13일 전자개표 방식으로 개표가 이뤄져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NDA가 하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정부 구성을 위해 군소정당 또는 무소속 의원들과 흥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정부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돼 향후 5년간 정책을 수립, 집행하기가 어렵게 된다. 한편 1차 투표 전날인 지난 달 19일 이후 총선과 관련한 폭력사태로 모두 44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인도 보안당국은 5차 투표를 앞두고 투표가 진행되는 16개 주에 100여 만 명의 병력을 투입, 삼엄한 경계를 폈다. (뉴델리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