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 포로에 대한미군의 미공개 학대사진을 의회에 제출키로 약속한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요 의원들은 이들 사진을 일반에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9일 일부 미공개 사진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 의회가 국방부로부터 관련 사진을 받는 대로 모든 사진들이 일반에도 공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폭스뉴스에 출연, "일어난 일들에 대한 완전하고모든 사진을 봤다고 미국인들이 느낄 때까지 파문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도 학대 사진들은 "절대적으로" 일반에게 공개돼야 한다면서 "우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가치를 재강조하고, 완전하고 즉각적인 절차에 따라 매우 공개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의회에 미공개 사진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겠다면서도 일단 당분간 비밀을 전제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국방부가 의회에 모든 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디스크에 담겨져 전달될 것이고 비밀로 분류됐기 때문에우리 방에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