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31
수정2006.04.02 03:33
"본차이나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는 동시에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도자기의 연구개발팀 및 전 직원에게 한국표준협회가 고객을 대신해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김성수 한국도자기 대표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으뜸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943년 창립된 한국도자기는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이한 국내의 대표적인 도자기 업체다.
창립 이후 도자기산업에만 전념해온 결과 이 회사는 청주산업단지 내에 생산공장 5개와 전사지(도자기에 무늬를 입히는 특수종이) 인쇄공장 2개를 가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3개의 공장이 있다.
이들 공장에서 월평균 3백50만개의 도자기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국내 업계 최초로 KS 인증을 따냈으며 국제품질인증과 국제환경인증도 획득했다.
국제적으로도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2002년 상아색 도자기인 '아이보리 본차이나'로 신기술으뜸상을 처음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펄하모니' 홈세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첨단기법을 이용한 신제품 '에스텔블루' 홈세트를 통해 3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에스텔블루 홈세트는 한국도자기의 60년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에스텔블루는 보석과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기존의 도자기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펄(Pearl)기술은 첨단 디자인 제조기술로 빛의 굴절을 이용,보는 각도에 따라 그릇이 보석처럼 반짝이게 한다.
최근 새롭게 개발된 펄 안료는 금속의 느낌을 주는 것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실용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소재는 두드려 봤을 때 금속과 같은 맑은 음을 내며 투명성과 반짝이는 화려함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향했다.
디자인 자체에 다양한 색상 대신 펄을 위주로 사용했으며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에스텔블루 홈세트에는 인체에 유해한 유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수분 흡수가 안돼 도자기 특유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세계 정상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산 고가의 수입도자기와 국내 저가 도자기에 대응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슴 백조 등 동물의 조각상을 도자기에 접목한 고가 찻잔세트 '프라우나'를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2)2250-342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