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공략 손자병법] 가전 : LG전자..기회의 땅 브라질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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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성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과 한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브릭스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회의 나라 브라질
LG전자는 올해 브라질에서 매출 8억달러,영업이익 5천만달러 달성을 의미하는 '삼바 850'을 선포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5년 브라질에 진출한 LG전자는 지난해 TV,모니터,VCR,DVD리코더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5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현지 밀착형 마케팅 활동과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힘입은 결과라는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삼바850'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2월 브라질 최고의 축구 명문 클럽으로 꼽히는 상파울루팀에 대한 후원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현지 유통망도 대폭 확충했다.
LG전자 브라질 법인장 조중봉 상무는 "브라질은 위험 부담이 많은 만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의 나라"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구매력 있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국민브랜드로 거듭난다
LG전자는 지난 90년 러시아에 첫발을 내디딘 뒤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에어컨 진공청소기 오디오 등 3개 제품이 '2003년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최대 일간지인 '이즈베스띠야' 등이 주관해 러시아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개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것"이라며 "신뢰도가 높은 조사에서 국민브랜드로 뽑히게 돼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선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진출 첫해인 지난 97년의 매출이 3백60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7년만에 3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ORG-JFK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에서 에어컨 세탁기 TV 전자레인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에어컨은 31%의 점유율로 2위인 볼타스(12%)를 큰 차이로 따돌렸고,세탁기(29%)도 2위 월풀(18%)과 큰 격차를 보였다.
냉장고와 청소기의 경우 각각 22%와 20%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인도법인 김광로 부사장은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현지 직원들에게 'LG전자는 당신들의 회사'라고 주인의식을 심어준 것"이라며 "역량있는 인도인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유망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니터와 휴대전화 분야를 적극 공략해 올 매출 목표인 10억달러를 달성한 뒤 매출 규모를 △2005년 13억달러 △2006년 17억달러 △2007년 2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내 고소득층 공략 강화
중국내 19개 생산법인(계열사 5개 법인 포함)과 3만1천여명의 종업원을 관장하고 있는 LG전자 중국지주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1백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70억달러)보다 40%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매출 확대 전략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있다.
중국의 고소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힘입어 전자제품 트렌드도 고급화로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수년째 고급화 전략에 힘쓴 결과 작년말 기준으로 광스토리지와 프로젝션TV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PDP TV △LCD TV △모니터 △프리미엄 냉장고 △전자레인지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