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속마음까지 읽어라." 브릭스(BRICs) 4개국에서 근무하는 KOTRA 무역관장들은 이들 국가에선 제도와 관행은 물론 해당 국민들의 기질까지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역관장들은 "브릭스 시장이 한국 기업들에 거대한 '기회의 땅'이지만 현지 비즈니스 환경이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관장들은 "현지에 이미 진출해 나름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습득한 대기업들이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하지만 현지 수출이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나라별 투자환경과 거래관행을 철저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불투명한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법을 정비하고 있는 중국에선 관련 법령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브라질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느긋한 현지인들의 기질을 잘 활용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한국의 IT기술과 현지 인력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q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