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 유학전문회사인 '폴유학센터'를 운영하는 이길성 사장(58)은 지난 90년대초 충청도 지방에서 알아주는 '골프 고수'였다. 아산정보기능대학 교양학부 교수이기도 한 이사장은 도고CC 클럽챔피언을 4회 석권했는가 하면 전국체전 골프종목에서 충남에 첫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이 사장은 76년 골프에 입문했다. 연습장도 없고 프로골퍼도 만나기 힘든 때라 1주일에 두 세번 연습하면 다행이었다. 중앙고 야구선수를 지낸 이 사장은 10년간은 여느 주말골퍼처럼 평범한 골프애호가였다. 1백타를 깨는 데 1년반이 넘게 걸렸고 90타대 진입은 3년이 지나서였다. 5년쯤 돼서 80타대를 쳤는데 이후 5년간 계속 제자리였다. 이 사장이 70타대 스코어를 안정적으로 내기 시작한 것은 충남 아산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부터였다. "아마추어가 완벽한 70타대를 치기 위해서는 매일 골프만 생각해야 합니다.라운드도 1주일에 3∼4회 나가야 하고 연습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하지요." 이 사장은 당시 레귤러티에서 3회 라운드하면 한번 정도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고 한다. 그는 "70타대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내려면 그때부터는 소질이 있어야 합니다.볼에 대한 감각,클럽을 스퀘어하게 볼에 맞힐줄 아는 천부적인 감각이 필요하지요"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관성'을 들었다. "구질이 슬라이스라 하더라도 그게 일관되게 슬라이스가 난다면 그 사람은 고수예요.그러나 슬라이스도 났다 훅도 났나 하면 안되죠.나쁘더라도 일관성이 골프에서 중요합니다." 일관성을 내기 위해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윙시 축이 무너지거나 스웨이돼서는 결코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백스윙시 오른발이 버텨주고 임팩트 이후 왼발이 벽처럼 단단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예전에 클럽챔피언전을 앞두고 3개월 전부터 산을 타며 하체를 강화하고 체력훈련을 했다고 한다. "체력이 달리면 하체도 움직이지만 백스윙시 오른팔도 몸에서 더 떨어지게 됩니다.힘이 부족하니까 더 힘을 줘서 치게 되지요.체력이 떨어지면 한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쳐야 합니다." 이 사장은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연습할때의 스윙이 나오도록 해보라고 조언했다. "누구나 연습스윙처럼 볼이 맞으면 '굿샷'이 나옵니다.컨디션이 안 좋으면 동반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연습스윙을 많이 하세요.특히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고 분수에 맞게 치려는 겸허한 마음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