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안정대책이 서울 강남권에 집중되면서 올들어 강북 지역의 일반아파트가격 상승률이 강남 지역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규제의 타깃이 됐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올들어서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니에셋이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지역 일반아파트(재건축 및 주상복합아파트 제외)의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북 지역은 1.62% 올라 강남 지역의 상승률(1.41%)보다 0.21%포인트 높았다. 지난해엔 강남 아파트 가격이 14.86% 상승한데 비해 강북 아파트값은 8.05%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5.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3.63%)와 성동구(2.7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권 3곳 중에서는 강남구가 1.79%로 유일하게 서울 평균 변동률(1.5%)을 넘어섰을 뿐 강동구(0.86%)와 송파구(1.35%)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올들어 강북의 상승률이 강남 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강남권에는 각종규제가 집중된 반면 강북권에선 뉴타운 개발,용산기지 이전,서울숲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올들어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여 송파구 재건축이 17.25% 오른 것을 비롯 강동구(11.27%),강남구(6.16%),서초구(4.94%) 등도 급등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