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동대문서 스피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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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임직원들이 '무재고 실현'을 위해 재래시장과 삼성전자 프린터사업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 학습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진훈 대표를 포함한 제일모직 팀장급 이상 임직원과 디자이너 등 총 84명은 최근 동대문 남대문 패션 도·소매 매장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두타 밀리오레 등 패션몰을 방문해 제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길어야 3일 안에 끝나는 스피드 생산 현장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지난달부터 브랜드·부서별로 10∼20명씩 팀을 이뤄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장을 돌아가며 방문,무재고가 특징인 JIT(적기공급)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3월 취임 후 '팔릴 제품만 생산한다'는 제 대표의 경영목표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외형보다 재고를 최대한 줄여 실속을 차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생산 주기를 최대한 짧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공장을 가보니 프린터 모델이 무려 70개가 넘는 데도 모델별로 무재고를 유지하는 현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의류업체들은 대개 시즌보다 3∼6개월 전에 제품을 미리 기획해 놓고 생산 아이템 및 수량을 결정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