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의 반포주공 3단지가 지구 내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께 사업계획 승인이 나온 뒤 연말께 이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반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0일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초구청은 서울시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반포지구는 재건축 시기 조정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 경쟁 단지가 없어 3단지가 우선적으로 승인을 받게 된다"며 "관련부서 협의 및 공람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7월은 돼야 승인을 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포주공 3단지는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지키고 가구 수 10% 증가를 감안하지 않은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신축 가구 수는 모두 3천4백10가구로 소형평형의무비율에 따라 25평형 6백83가구(20%),35평형 1천3백63가구(40%),49∼91평형 1천3백64가구(40%) 등으로 구성된다. 당초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지키는 대신 가구 수 10% 증가를 추진해왔지만 일단 사업계획승인 신청서에선 가구 수 증가를 제외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주택건립 의무화 등의 재건축개발이익환수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합측이 이를 피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