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르빈 알리안츠생명 사장이 취임 9개월만에 11일 전격 경질됐다. 업계에선 르빈 사장이 강도 높게 추진하던 경영혁신 작업을 놓고 독일 본사와 마찰을 빚은 끝에 중도하차하게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은 독일 본사 경영이사회 임원이면서 현재 알리안츠생명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베르너 체델리우스씨(47)에게 후임 사장 선임 전까지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르빈 사장은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는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일련의 혁신 작업이 독일 본사는 물론 내부 경영진과도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작년에 2조1천7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2002년에 비해 3백90억원 가량 줄어든 1백63억원(잠정치)에 그쳤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