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경제부총리와 재정경제부 장관,외환은행장 등을 두루 거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 재선의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초대 재정경제원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면서 금융실명제를 도입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친근하면서도 선비풍의 깨끗한 매너로 정계 안팎에서 '영국신사'로 통한다. 홍 위원장은 11일 경선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추경편성 추진을 시사하면서 정부측을 향해 "겨울이 오는데 안 온다고 할 수만 없다.오버코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까지 정부가 법안을 내면 당에서 밀어줬는데 당도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은 내야 하기 때문에 검증도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당장 해야 할 것은 금융시장 충격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적으로 연기금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의 규제완화 주장에 대해 그는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