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ㆍ피치, 국내은행 잇단 방문…경영현황 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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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와 피치사가 우리 국민 하나 등 국내 은행들을 잇따라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S&P는 이날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을 차례로 방문,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면담하고 작년 경영실적 등에 대해 문의했다.
3명으로 구성된 S&P 방문단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반적인 경영현황 외에 LG카드 처리상황과 중소기업 대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 연체율 추이와 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카드 처리상황에 대해선 추가부실 여부에 관심을 표명했다.
S&P는 이날 오후 우리금융을 방문,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과 DR(양도성예금증서) 발행및 민영화 일정에 대해 질문했다.
S&P는 12일엔 국민은행을 방문할 예정이며 6월초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는 이날 오후 2시 하나은행을 방문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피치는 SK글로벌 처리 현황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치는 12일엔 우리은행, 13일엔 국민은행을 잇따라 방문해 경영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무디스와 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는 매년 한 차례씩 신용등급을 부여한 은행을 정례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도 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평가회사들이 은행들을 방문함에 따라 신용등급에 자칫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S&P는 지난 3월과 4월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각각 한단계 상향조정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