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1951년 대구 피란시절 노천교실에서 배웠던 강현매 선생(91)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안 부총리는 51년말 부산으로 피란가면서 헤어진 은사를 지난 96년 '스승찾기 운동'을 통해 다시 만났다. 안 부총리는 편지에서 "어려웠던 시절에도 사랑으로 감싸주시던 선생님이 자신의 인생과 교육자로서의 평생에 '역할모형'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선생님이 전화를 통해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때문에 마음 졸이셨다고 말한데 대해 "저는 아직도 아흔이 넘으신 선생님께 속 썩이는 제자일 뿐"이라면서 "저와 교육을 위해 기도하신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고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한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스승에게 드리는 글을 공개하고 초등학교때 "큰 뜻을 품고 호연지기를 길러야 한다"고 가르친 선생님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고 감사했다. 그는 "학생을 '지식과 재능' 뿐 아니라 '인성'도 갖춘 정보화 시대의 우수 인재로 길러달라"는 장관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