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올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신행정수도와 고속철도 개통 등의 영향으로 4명중 1명꼴로 대전·충남권에 둥지를 튼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1분기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ㆍ도로 전입한 인구에서 전출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6만9천명으로 작년 1분기(5만7천명)에 비해 21.1%, 작년 4분기(10∼12월ㆍ1만9천명)보다는 2백61.2% 증가했다. 이같은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지난 2002년 1분기(7만7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16개 주요 광역시ㆍ도 가운데 수도권 인구유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전북으로 3만5천명이 '수도권행'을 선택, 수도권 전체 전입자의 18.1%를 차지했고 충남(2만3천명) 강원(2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수도권을 빠져 나간 전출자는 총 12만7천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천명(2.7%) 늘어났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7천명(5.3%) 감소했다. 수도권 전출자들이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충남(2만명)으로 수도권 전체 전출자의 15.6%를 차지했다. 대전으로도 1만명이 이동, 수도권 전출자의 24% 가량이 대전ㆍ충남권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