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가 탄핵소추한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김형두(사법연수원 19기) 헌법재판관은 17일 출근길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탄핵심판 의결(서가) 도착했다는 통지를 하면서 바로 답변서를 제출해달라는 의례적 문구가 있다"며 "어제 오전에 바로 (발송)했다"고 답했다.관련 규정에 따라 윤 대통령 측은 의결서를 송달받은 때로부터 7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16일에 바로 송달받았을 경우 23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송달이 지연되면 답변 기한은 늘어날 수 있다.윤 대통령의 답변서가 도착하면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와 윤 대통령의 답변서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양쪽의 주장을 검토하게 된다.김 재판관은 '(내년) 4월 안으로 결정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은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난다.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탄핵심판 주심을 맡은 정형식 재판관은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년간 이어온 갈등에 대한 첫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다. 오는 1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선고공판이 진행된다.이승기는 2022년 12월 후크로부터 데뷔 후 18년 동안 음원료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후크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에 후크 측은 미지급한 정산료와 지연이자 명목으로 54억원을 지급하고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이승기 측은 후크가 지급한 금액이 일방적이며, 이를 주고 사건을 종료하겠다는 통보라며 반발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들어온 정산금과 앞으로 받게될 금액까지 소송 비용을 제외한 모든 정산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후크는 이승기에게 정산한 음원 금액만 500억원 수준이며, 아무 문제 없이 정산이 이뤄졌고, 음원 수익에서만 누락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또 음원 수익 외에 광고 활동 정산금은 실제보다 더 많이 지급했기 때문에 오히려 9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돌려받아야 한다며 청구 취지도 변경했다.이승기 측은 후크가 자신에게 광고 수수료 등 30억원을 덜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광고대행 수수료율이 10%에서 7%로 낮아졌는데, 이를 숨긴채 계속 10%를 공제한 금액을 지급해왔다는 것. 광고 대행 수수료와 음원과 음반 수익을 합쳐 30억원을 추가 정산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승기는 지난 5월 진행된 공판에도 직접 참석해 "데뷔 때부터 권진영 대표는 출연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여의도에서 폭리를 취한 노점상이 유튜버의 카메라에 포착돼 뭇매를 맞고 있다.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갈비두잇'에는 전날 있었던 여의도 집회 현장 곳곳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 집회 현장을 찾은 A씨는 무료 손피켓 나눔 부스, 대한전공의협의회 의료지원단 응급진료 부스를 비롯해 일부 연예인들이 선결제해놓은 가게들을 찾았다.한 빵집 문 앞에는 '선결제 소진됐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부착돼 있었다. 김밥 500줄이 선결제 된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고객께서 김밥 500줄을 집회 참여자에게 나누어 달라고 200만원을 선결제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A씨는 "이런 곳들이 엄청 많은 것 같다. 주말에 여의도 누가 오냐. 자영업자들이 조금 기분이라도 좋게 만들어줘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사람들도 저렇게 선결제해서 자영업자도 좋고,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한테도 나눠주는 모습은 진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지는 선결제 매장의 등장에 감탄하던 A씨는 어묵을 팔고 있는 노점상에 발길을 멈췄다. 가격을 물은 그는 1개 5000원이라는 답을 들었고, 비싼 가격에 재차 질문하기도 했다. A씨는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다"라고 지적하고는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옆 트럭에서는 1개에 3000원인 닭꼬치를 팔고 있었고 A씨는 "그래 이 정도만 해도 먹지"라며 이를 사 먹었다.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잠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 할인을 하는 카페 및 모 작가 단체의 무료 어묵 트럭 등이 등장해 훈훈함을 안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