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간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은 11일 "최근 대구광역시로부터 부진한 외자유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의 뛰어난 전문가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박형도 삼성SDI 홍보부장(47)을 2년동안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부장은 오는 6월부터 2년간 대구광역시 투자유치단장으로 외자유치를 위한 최일선에서 활약하게 됐다. 박 부장은 "대구가 고향은 아니지만 외자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필요하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외국 첨단 기업을 대구로 유치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 84년 삼성SDI에 입사한 박 부장은 삼성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인사담당 책임자 등으로 5년반을 근무했고 영어에 능통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